“인류애로 대표되는 진정한 크리스천의 정신이죠.”
“교회 다니는데…교단에서 이런 공문 보내는 거 처음 봐요.”
한 교단이 예하 각 지역 노회로 내려보낸 공문이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커뮤니티에 공개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 명의의 공문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위한 주보 게재 요청의 건’이란 제목으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의 고통과 슬픔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주보에 미수습자 명단을 공개하여 잊지 않고 함께 기도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찾아다니지 않겠느냐(눅 15:4)’라는 성경 구절과 함께 ‘아직도 세월호에는 돌아오지 못한 9명이 있습니다’는 내용을 명단과 함께 지교회 주보에 게재할 수 있도록 홍보해달라는 요청도 공문에 담겼다.
네티즌들은 “가끔 교회에서 사회문제 얘기할 때 답답하고 외로워질 때 있는데 이런 거 보니 힘이 난다”거나 “말 한마디 (하기) 어려운 세상에 용기 내어 공문을 보낸 저분들께 참으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 네티즌은 “주의 왕국은 인간들 사이에 있다(누가복음 17장)”는 댓글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앞서 예장통합 총회는 지난 16일 ‘최근 역사교과서 논의에 대한 본 교단의 입장’을 발표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이 역사 해석과 사상의 자유를 제한하는 오류를 낳을까 두렵다”고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현하는 한편 “근·현대 역사 부분에서 기독교의 역할을 축소·왜곡한 사실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세월호 미수습 학생 위해 기도하자"…기독교 교단에 네티즌 '찬사'
입력 2015-10-26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