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단수 없이 대형 수도관 누수 고칠 복구밴드 국내 최초 개발

입력 2015-10-25 12:17
누수 복구 밴드로 누수 상수도관을 복구한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대형 상수도관에서 발생하는 누수를 단수 없이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물연구원과 민간기업 2곳이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관 구경 700㎜ 이상의 대형 수도관에 쓰이는 ‘누수 복구 밴드’다. 누수 부위를 고무 패킹으로 감싼 뒤 그 위에 스테인리스 재질의 철판을 대고 볼트로 신속하게 체결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단수 없이 누수 복구가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 방법에 비해 공사기간은 줄고 안전도는 높아지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시제품에 대해 수압시험을 실시한 결과 높은 수압에서도 24시간 동안 누수가 없었고 강도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기존에는 대형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할 경우 누수 부위에 철판을 대 용접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 방법은 수도관에서 물을 빼야 하고 작업시간도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시는 이 제품에 대해 연말까지 수도용 자재 인증을 취득한 후 현장에서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 제품은 민간기업의 원천기술과 서울시의 응용기술을 결합해 개발했다”며 “서울시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의 수도관 누수 복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