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블 이슈] “말도 안 돼! 5점짜리 아냐?” 안드레 에밋의 버저비터

입력 2015-10-25 11:31 수정 2015-10-25 11:44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프로농구 명장면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크블 있슈’는 “말도 안 돼! 5점짜리 슛 아냐?” 안드레 에밋의 버저비터입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전주 KCC 이지스)이 3쿼터 종료 직전 하프라인 근처에서 깔끔한 버저비터를 성공시켰습니다. 에밋의 슛으로 완벽하게 경기 흐름을 탄 KCC 함대는 95대 88로 선두 오리온을 격파했습니다.

에밋은 24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5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2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에밋을 비롯해 KCC 선수들은 3쿼터에 무려 37점을 집중시켰죠.

에밋은 KCC가 69대 60으로 앞선 3쿼터 종료 16.9초 전 돌파에 이은 더블 클러치 슛으로 11점 차 리드를 만들었습니다. 공격 기회는 다시 찾아왔는데요. 오리온의 마지막 공격이 실패하자 에밋은 2초를 남기고 공을 잡았습니다. 꽤 먼 거리였지만 에밋은 하프라인에서 림을 향해 슛을 날렸죠. 3쿼터 종료를 알리는 버저 소리와 함께 에밋이 던진 슛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KCC는 74대 60 14점 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습니다.



전반전까지 KCC의 흐름은 좋지 못했습니다. 경기 초반 이승현과 애런 헤인즈의 활약으로 오리온에 37대 44로 뒤진 채 후반을 시작했죠. 3쿼터 KCC는 주요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 릴레이를 펼쳤는데요. 에밋은 그 흐름에 불을 붙였습니다.

에밋의 버저비터는 그 자체로 멋있었습니다.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에밋은 코트 밖 관중석으로 넘어가 쇼맨십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한 농구팬은 “버저비터도 멋있었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종종 보여주는 쇼맨십이 팬들을 더 열광케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농구팬들은 “홈경기에서도 버저비터 보여 주세요” “솔직히 5점은 줘야 하는 슛이다” “3쿼터 에밋의 활약은 그야말로 폭주였다”라며 이날 에밋의 활약에 감탄을 표했습니다.

에밋의 버저비터에 5점을 주고 싶지만 아쉽게도 농구에선 그냥 3점슛으로 적용됩니다. 대신 에밋의 활약에 별 5개를 주기로 하죠. 팬들의 소망대로 전주 홈경기에서도 에밋의 활약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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