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감염을 일으킨 14번 환자(35)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등에서 접촉한 594명 가운데 85명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염시켰다. 접촉자 7명중 1명(14.3%)을 메르스 환자로 만든 셈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5 대한민국의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발발’ 보고서를 자체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 ‘오송 공공보건과 전망(Osong PHRP)’에 게재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 186명 전체를 분석한 첫 역학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확인된 슈퍼 전파자는 모두 5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혼자서 4명 이상에게 메르스를 전파한 감염자를 슈퍼전파자로 정의했다.
최초 감염자인 1번(68) 환자는 28명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14번(35) 환자는 85명, 15번(35) 환자는 6명, 16번(41)환자는 23명, 76번(75·여) 환자는 11명에게 각각 메르스 바이러스를 감염시켰다. 이들에게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옮은 환자는 모두 153명이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