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식 장마당 406개...2010년의 두배” 북한 상권 좌지우지

입력 2015-10-25 09:33

북한에서 당국의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공식 시장이 406개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25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출연해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에서 운영하는 공식 시장이 406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보다 약 두 배 증가한 수치다. 길거리에 형성된 비공식 장마당까지 합하면 북한에서 상거래가 이뤄지는 장소는 더 많아진다.

북한의 공식 시장은 건물이 있으며 인민보안국의 책임 아래 주민들이 자릿세를 내고 합법적으로 장사할 수 있는 곳을 말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북한에서는 공식 시장이 꾸준히 확장하거나 새로 건설됐다.

지난해부터 평안남도 안주시의 남흥시장, 강원도 원산시의 갈마시장, 세길시장을 비롯해 평안북도 대관군과 함경남도 개천 등에도 새로운 시장이 들어섰다.

멜빈 연구원은 "북한 주민의 생계 수단으로 자리 잡은 시장과 장마당이 규모나 거리, 정책과 상관없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도 오늘날 시장의 기능과 역할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