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남측 이산가족상봉 취재단 노트북 전수 조사 요구...30여분 실랑이 끝 통과

입력 2015-10-24 20:53

북한은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2차 상봉 행사에서도 남측 취재진의 활동을 압박하며 고의로 행사를 지연시켰다.

우리측 상봉단과 지원인력, 취재진 392명은 24일 오전 8시30분 속초로 출발해 오전 11시께 북측 출입사무소(CIQ)에서 출입 수속을 밟았다.

북측 세관은 지난 1차 상봉때와 마찬가지로 우리측 취재진 29명의 노트북 검사를 또 요구하고 나섰다.

우리측이 북측 세관원에 "1차 때도 이러더니 뭐하는 것이냐, (노트북 안에) 내용은 보지말라"고 항의해도 북측은 "관례대로 하겠다"며 막무가내였다.

결국 우리측의 항의가 이어지고 남북의 연락관이 30여분 간 대화를 나눈 끝에 우리측 취재진의 노트북은 모두 세관을 통과했다.

북측은 지난 20일 1차 상봉단의 출입 시에도 우리측 취재진의 노트북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서 마찰이 일었다.

또 각 상봉행사의 방송용 영상이 담긴 행낭을 우리측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를 자신들이 검열하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