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게임사업 시너지 증대를 위해 게임 계열화 작업을 추진한다. 다음게임을 또 다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으로 매각해 재편하는 방안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일보는 카카오 관계자의 말을 빌려 “30대 CEO 임지훈 대표 체제로 재편 중인 카카오가 인터넷은행, 고급택시 등 신사업 추진과 함께 게임사업부문 개편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게임 전문성과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게임을 자회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23일 보도했다.
다음게임은 지난해 8월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에서 게임사업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법인이다. 독립성 강화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MMORPG 검은사막이 서비스 초반에 보여줬던 돌풍을 이어나가지 못한데다, 신데렐라 일레븐과 연희삼국 등의 모바일게임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게임이 케이벤처그룹과과 시너지를 이룬다면, 게임 투자사간 협업과 기술 공유가 가능해진다. 지난 8월 케이벤처그룹이 인수한 게임 퍼블리싱 기업 엔진과의 협력도 점쳐진다. 하지만 케이벤처그룹이 투자전문회사라 공격적이고 실험적인 사업 전개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카카오, 다음게임 재편한다?
입력 2015-10-24 19:34 수정 2015-10-24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