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시안에는 기초연금을 받거나 경로우대를 받는 노인 기준 나이를 만 65세에서 70세로 올리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한국갤럽이 이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찬성' 46%, '반대' 47%로 팽팽하게 맞섰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노인 기준 나이 상향 '찬성'은 고연령일수록(40대 이하 약 40 50대 52 60세 이상 62%), '반대'는 저연령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20대 52 30/40대 약 60 50대 41 60세 이상 28%).
노후의 생계 유지에 대해 얼마나 불안감을 느끼는지 물은 결과 '매우 불안하다' 21%, '어느 정도 불안하다' 37%, '별로 불안하지 않다' 26%, '전혀 불안하지 않다' 12%였으며 3%은 의견을 유보했다. 즉 우리 국민 열 명 중 여섯 명(58%)은 노후의 생계 유지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생계 유지에 대해 '불안하다'는 응답을 연령별로 보면 30/40대에서 약 7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50대 56%, 20대 52%, 60세 이상 45% 순이었다.
정부는 저출산·고령화 심화에 따라 앞으로 각종 노후 관련 시책을 '더 내고 덜 받는' 형태로 바꾸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30/40대의 상당수는 경제 활동을 하고 있으나, 미성년 자녀의 양육·교육비와 높은 주거비를 감당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조건에서 앞으로 20~30년을 더 일해야 하는 30/40대는 노후보다는 당장 취업과 결혼이 더 큰 관심사인 20대, 은퇴가 임박했거나 노후 생활 중인 50/60대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불안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18%(총 통화 5,489명 중 1,010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노인 기준 나이 상향 찬성 46% 대 반대 47%” 40대 이하선 반대, 50대 이상 찬성 우세
입력 2015-10-24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