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과거는 대개 창피한 것…내용 정확히 남겨야”

입력 2015-10-24 16:31

영화평론가이자 방송인 허지웅이 국정교과서 논란에 소신을 밝혔다.

허지웅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랑스러운 역사’란 왜곡된 자화자찬이 아니라 그 모든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실수를 거듭해가며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는 사유와 반성으로부터 얻어지는 것”이라며 “과거는 대개 창피한 것이다. 그것을 사실 그대로 돌아볼 수 있는 정직함만이 늘 위대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다음 세대를 정말 염려하는 공동체는 ‘민족의 자긍심’이라는 수사를 핑계 삼아 과거를 미화하거나 편의대로 조작하는 대신, 우리는 이렇게 놀라울 정도로 한심했으나 적어도 그 내용을 정확히 남기니 부디 너희는 조금 더 잘해달라고 가르친다”고 덧붙였다.()

허지웅의 글은 이날 오후 4시 경 9980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했고 351명이 공유했다. 또한 “와 닿는 말이네요. 한 많은 민족의 역사는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거 아닌가? 그런데 나서서 왜곡이라니 편향된 역사교과서는 있을 수 없다” “진심 공감 가는 글이다” “말 한번 잘 한다”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역사를 모르고 미래는 없다” 등 다수의 댓글이 이어졌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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