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낡아서 싫어"... 加 차기총리 관저입주 연기

입력 2015-10-24 12:32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차기총리 가족이 오타와 총리 관저로 당장 입주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트뤼도 일가는 노후한 관저 배관과 전기 시설 등 내부 설비 보수가 완료될 때까지 다른 거처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캐나다 언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뤼도 차기총리 모친인 마거릿 여사는 이날 CBC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관저에 당장 입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곳은 내가 살던 40년 전부터 기본설비 보수가 필요했지만 지금껏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거릿 여사는 지난 1971년 22세의 나이에 30년 연상이던 피에르 트뤼도 당시 총리와 결혼해 총리 관저에서 살았으며 결혼 후 9개월 만인 그해 성탄절에 장남인 쥐스탱 차기총리를 낳았다. 두 사람은 1984년 이혼했다.

부친이 두 차례에 걸쳐 16년간 총리직에 재임했기 때문에 트뤼도 차기총리에게 관저는 출생지이자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집인 셈이다.

국유재산관리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서섹스 24번지 관저의 세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차기 총리와 가족이 안락하고 적절한 거처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현섭 기자 h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