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흡한 경제성장률 실적이 나온 지 4일 만에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한사코 성장둔화를 막아보려는 중국 정부의 초조감이 묻어난다.
중국 인민은행은 23일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4.35%로, 1년 만기 예금 기준 금리도 0.25%포인트 내린 1.5%로 조정했다. 기업의 여신 접근성을 늘림으로써 기업 실적의 하락과 일자리 감소를 막아보겠다는 의도다.
지급준비율도 0.5% 포인트 낮췄다. 중국 대형은행의 지준율이 17.5%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8천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제공됐다. 아울러 이자율 시장화 조치의 일환으로 상업은행과 농촌 합작금융에 대한 예금금리 상한선을 없앴다.
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이후 6번째로 단행한 것이다. 이로 인해 기준금리는 1년 새 6.00%에서 4.35%로 무려 27.5%(1.65% 포인트)나 낮아졌다.
한현섭 기자 hshan@kmib.co.kr
“꺼지는 불씨 살려라”... 1년새 금리 27% 내린 중국
입력 2015-10-24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