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박씨 가문 창업한 기업으로 인식” 진중권 “국정화, 朴대통령 개인적 몽니”

입력 2015-10-24 08:34 수정 2015-10-24 08:37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정화는 박근혜가 온 국민을 대상으로 벌이는 개인적 몽니입니다”라며 “ ‘울 아빠 복권시켜줘.’”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아집에 사로잡혀 있다면, 견제해야 하는데, 그게 안 돼요”라며 “대표인 김무성은 제 목이 석 자라 당분간 각하에게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라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의원들도 얼마 전 유승민이 날아가는 모습을 봤거든요”라며 “한 마디 할만도 한데, 입을 닫고 있어요. 아니, 아예 해결사로 나서서 설치고 있지요”라고 밝혔다. 이어 “김무성-유승민 체제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공천을 어디서 받아야 할지 판단이 선 거죠”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리더십이 옛날 유신시절과 다르지 않아요”라며 “새누리당은 박정희 후광을 입은 박근혜의 사당에 가까워요”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서 벗어나려고 뭔가 해보려던 김무성-유승민이 결국 어떻게 됐는지 보세요”라며 “그러니 각하의 주책을 말릴 사람이 없는 거죠”라고 적었다.

진 교수는 “여론이 국정화 반대로 기울어져 총선에서 타격을 입을 지경이 되어도, 각하의 드라이브를 막을 사람은 없을 겁니다”라며 “당선 이전에 먼저 공천부터 받아야 하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여론이 압도적으로 반대로 기울어야 수도권 중심으로 당내에서 딴소리들이 나올 겁니다”라고 적었다.

진 교수는 “박근혜는 총선 걱정 별로 안 할 겁니다”라며 “이건 사명감에서 하는 일이거든요”라고 말했다.

또 “그 분은 대한민국을 박씨가문에서 창업한 ‘기업’(enterprise)으로 여겨요”라며 “아버지가 해놓은 일, 내가 마무리 짓고 가업에 대해 역사적 재평가를 받겠다는 거죠”라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그 ‘역사적 재평가’는 셀프로 받습니다. (그게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본질이죠.)”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