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전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는 곱디고운 꽃신을 가슴에 품었다. 구상연(98) 할아버지는 “고추 팔아 신발 사다줘요”라고 형에게 부탁했던 약속을 본인이 직접 지키기 위해 24일 금강산으로 향한다. “아빠, 갔다 와”라고 마지막으로 말하던 딸의 모습을 기억에 담고서다. 구 할아버지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루 앞둔 23일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 도착한 뒤 딸에게 전해줄 꽃신을 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포토] “딸아, 기다려… 사주겠다던 꽃신 가지고 갈게”
입력 2015-10-23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