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벌레 보다 못한!” 학생들 ‘죄인 취급’ 학원 광고 화제

입력 2015-10-24 00:10
온라인 커뮤니티

한 학원이 광고에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해 네티즌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에는 23일 한 학원의 지면 광고가 올라왔다.

광고의 첫 번째 면에는 큰 글씨로 ‘넌 죄인이야’라는 문구가 써있다. 그 뒷면에는

‘왜 죄인이냐고? 부모님이 무슨 죄라고 학원비만 쏟아 붇고 성과를 못내? 그러고도 죄인이 아니야?’, ‘아몰랑! 대학교를 어떻게 가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준다고 해도 들으려고도 안 하는데 그러고도 죄인이 아니야?’ 등의 글이 실렸다.

다른 면에는 맨 위에 ‘이런 벌레보다 못한!’ 이라는 문구가 크게 써있고 그 밑에 ‘날벌레들은 지들이 원하는 불빛이 켜진 곳이면 뜨거워서 타버릴지도 모르는 힘든 상황에서도 목표를 향해 노력을 하는데 너희는 그렇지 않잖아!’, ‘불을 향해 달려드는 날벌레들이 겁 많고 게으른 니들보다 낫다!’ 라는 글이 실렸다.

이는 나태한 수험생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동시에 학원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기고자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사실 틀린 말도 아니다” “갑자기 부모님께 죄송하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지나치게 정곡을 찌르면 기분이 나쁘게 되어있다” “불편한 광고다” “왜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