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일본계 금융회사 J트러스트그룹의 타이틀 스폰서 계약 추진 소식은 야구팬들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일부 야구팬들은 스폰서 계약 성사를 기정사실화한 듯 구단의 새로운 로고, 마스코트, 유니폼을 합성한 게시물을 인터넷으로 쏟아냈다.
가장 반응이 뜨거운 곳은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넥센 히어로즈 갤러리였다. 이 갤러리는 23일 소식을 처음 접한 네티즌이 등장한 오전 3시쯤부터 12시간 동안 6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쏟아졌다. 거의 모든 게시물이 히어로즈와 J트러스트그룹의 스폰서 계약과 관련한 것들이었다.
야구팬들 중 일부는 히어로즈와 J트러스트와의 계약을 가정한 게시물들을 쏟아냈다. 특히 J트러스트의 이니셜인 ‘JT’를 히어로즈의 로고에 그린 합성 게시물이 많은 주목을 끌었다. 구단 홈페이지의 BI(Brand Identity)를 합성한 것이지만 많은 팬들이 속으면서 히어로즈와 J트러스트의 협상이 완료된 것으로 잘못 알려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히어로즈의 마스코트를 턱돌이에서 다른 캐릭터로 변형하거나 유니폼에 ‘JT’를 새긴 합성 게시물도 많았다. ‘JT 히어로즈’는 이미 많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명칭이다.
히어로즈는 2008년 해단한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출범했다. 첫 스폰서는 우리담배였다. 히어로즈는 우리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하지만 우리담배가 당초 3년간 300억원을 약속했던 후원을 중단하면서 2009년 서울 히어로즈로 명칭을 바꿨다.
2010년 넥센타이어와 계약하면서 6시즌 동안 넥센 히어로즈로 활동했다. 2012년까지 6위 아래에서 전전했던 히어로즈는 2013년부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히어로즈는 넥센타이어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새 스폰서를 물색하고 있다. 지금은 J트러스트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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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4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