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희생자 유족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 나라’의 개봉이 연기됐다.
이 영화 배급사 시네마달은 23일 책임연출 김진열 감독과 제작진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 “세월호 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담아낸 일부 장면이 의도하지 않게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고심 끝에 개봉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나쁜 나라’는 당초 29일을 개봉일로 잡고 지난 16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20일 VIP 시사회를 열었으며 23일 국회에서 시사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세월호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모습을 담는 과정에 단원고 생존 학생들의 얼굴을 화면에 내보인 부분에 대해 일각에서 논란이 일었다.
제작진은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부분,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국회 시사회와 다른 일반 시사회도 연기됐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 나라’ 개봉 연기
입력 2015-10-23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