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양학선 스승 조성동 감독, 스키 에어리얼 지휘봉

입력 2015-10-23 18:20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기계체조 양학선의 금메달을 조련한 조성동(67) 감독이 스키 에어리얼 종목 선수단 사령탑에 선임됐다.

대한스키협회는 23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전 종목 출전 프로젝트의 하나로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종목 육성을 시작한다”며 “에어리얼 초대 지도자로 전 체조 국가대표 감독 조성동 씨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은 점프대를 도약해 약 15m 높이로 치솟아 뒤로 한 바퀴 이상 도는 기술 등의 묘기를 펼친 뒤 25m 언덕 아래로 착지하는 종목으로 체조의 도마 종목과 비슷하다.

국내에서는 고난도의 공중 동작에 대한 부담 때문에 선수는 물론 지도자가 아무도 없었다.

이번에 새로 구성된 스키 에어리얼 선수단은 이민우(20), 김남진(20), 고영훈(21·이상 한국체대), 차상엽(24·한양대)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모두 소년체전 등에서 체조 선수로 활약한 경력이 있다.

대한스키협회는 에어리얼 선수단의 힘찬 출발을 위해 26일부터 나흘간 태릉선수촌에서 중국 에어리얼 국가대표 지동(41) 총감독을 초청해 특별 훈련을 진행한다.

지동 감독 역시 체조 선수 출신이다. 스키협회는 또 12월부터 중국 칭다오의 에어리얼 시설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2016년부터 국가대표팀을 구성해 국제대회에 본격적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