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찰청 페이스북 폴인러브에는 '당신을 언제나 그리워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故 이기태(57) 경감 추모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이 경감은 제70주년 ‘경찰의 날‘이었던 지난 21일.경주 한 여관 객실에서 한 투숙객인 10대가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김태훈 경사(45)와 함께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해 보니 정신지체 2급의 10대 김모군이 자기 학대를 하고 감정표현을 과격하게 하며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경찰들은 부모에게 연락하고 울산의 김군 집으로 기차를 태워 돌려보내기 위해 기차역으로 왔다.
그러나 다시 난동을 부려 순찰차로 직접 울산 집에 데려다 주기로 했다.
그런데 김군이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 순찰차에서 내린 뒤 김군이 갑자기 죽겠다며 철길로 뛰어가 드러누우며 불행이 시작됐다.
철길에 드러누운 김군을 끌어내려다 때마침 들어오는 화물 열차에 부딪쳐 이 경감은 김군과 함께 숨졌고 김 경사는 오른쪽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페이스북에 당시의 정황을 상세히 전한 후 “경찰의 날이어서 더욱 안타까웠다”며 “선배님의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정년을 3년 남겨놓고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이 경감의 용기와 희생정신에 많은 이들의 감사가 이어졌다.
<당신을 언제나 그리워하겠습니다>제 70주년 ‘경찰의 날‘이었던 10월 21일.파출소에 경주의 한 여관에서 객실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현장에 출동해보니, 소란을 피운 사람은 자기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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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