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정체 서부간선에 지하도로 올 연말 착공…2020년 완공되면 출퇴근 20분 단축

입력 2015-10-23 14:25

서울 양평동 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 IC까지 왕복 4차로, 총연장 10.33km의 병렬터널로 바로 연결하는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올해 연말 착공해 2020년 완공된다.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완공되면 기존 서부간선도로 상부는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일반 도로로 바뀌어 주변 지역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여유부지를 녹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출퇴근 때 기존 서부간선도로를 이용하면 성산대교 남단부터 금천 IC까지 30분이 걸렸지만 신설되는 지하도로를 이용하면 10분대로 약 20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계 운행 속도는 시속 80km다.

서울시는 23일 구로구 신도림동 오금교 아래 안양천 둔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서부간선지하도로 신설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장거리 이동 차량과 영등포·구로·금천구 등 도심 내 단거리 이동 차량이 분산돼 서남권 차량 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사업비는 총 5200억원으로 시비 1380억원이 투입되며 나머지는 민간사업시행자인 서서울도시고속도로주식회사가 부담한다. 민간사업자는 30년 운영 후 서울시에 소유권을 양도하게 되며, 수익이 적어도 손실을 세금으로 보전해주지 않는다. 통행료는 1900원대로 예상된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