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노후가 언제부터 시작된다고 보시나요?”

입력 2015-10-23 14:17

한국갤럽이 20~22일(3일간) 전국 성인 1010명에게 대략 몇 살 때부터 노인, 즉 노후 생활이 시작된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60세'(22%), '65세'(32%), '70세'(31%)가 전체 응답의 85%를 차지했다. 평균은 65세로, 이는 현행 기초연금 등 경로우대 기준 나이에 해당한다.

5세 구간별 분포로 보면 '54세 이하' 3%, '55~59세' 5%, '60~65세' 23%, '65~69세' 33%, '70~74세' 31%, '75~79세' 2%, '80세 이상' 1%였으며 2%는 답하지 않았다.

고령층일수록 노후 생활 시작 나이를 높게 봤고(20대 평균 '62세'; 60세 이상 평균 '68세'), 특히 20대의 절반(55%)은 노후 생활 시작 나이를 65세보다 낮게 답했다.

1981년 전국 60세 이상 1,427명 조사에서는 45%가 '60세'를 노후 생활 시작 나이로 봤으나, 2015년 현재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50%가 '70세'라고 답했다. 이같은 인식 변화는 지난 30여 년간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1980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인 평균 수명은 남성 62→77세, 여성 70→84세로 늘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시안에는 기초연금을 받거나 경로우대를 받는 노인 기준 나이를 만 65세에서 70세로 올리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찬성' 46%, '반대' 47%로 팽팽하게 맞섰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노인 기준 나이 상향 '찬성'은 고연령일수록(40대 이하 약 40%; 50대 52%; 60세 이상 62%), '반대'는 저연령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20대 52%; 30/40대 약 60%; 50대 41%; 60세 이상 28%).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489명 중 1,010명 응답 완료)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