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광 北 김정은, 격납고에 비행기 6대 보관” 전용활주로에 격납고 새로 두개 건설

입력 2015-10-23 10:05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전용 활주로 5개 중 한 곳에 최근 격납고 두 개가 건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23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출연해 평안남도 강동에 있는 김 제1위원장의 활주로에 격납고가 설치된 사실이 위성사진 분석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미국 상업위성이 촬영한 사진에는 활주로 중간에 폭이 각각 100m가 넘는 두 개의 흰색 격납고가 보인다.

세스나 종류의 경비행기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이 격납고에는 개당 비행기 3대씩 모두 6대를 보관할 수 있다. 격납고 안에는 비행기 보관 시 회전을 가능하게 하는 턴테이블도 설치돼 있다.

이 격납고는 김 제1위원장만을 위한 것으로, 활주로를 함께 사용하는 공군 2620부대의 격납고는 활주로의 북동쪽 언덕 안에 있다.

이 밖에 활주로에서 북동쪽으로 약 500m밖에는 아파트가 새로 지어졌으며, 이는 활주로를 관리하는 인원이 거주하는 곳일 가능성이 크다고 멜빈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을 위한 활주로는 강동 활주로를 비롯해 평양 대성구역, 묘향산, 강원도 원산, 갈마 비행장까지 모두 5곳이다. 북한은 이 외에도 함경도와 양강도 등 항공부대의 활주로도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황해북도 사리원에 4천300㎡ 넓이의 새 장마당이 들어선 것으로 드러나 북한이 장마당의 역할을 인정하면서 세금 수입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멜빈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황해북도의 행정 중심지인 사리원의 장마당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 따르면 면적은 약 4천300㎡, 길이는 332m, 폭은 100m 정도로 꽤 큰 규모라고 밝혔다.

또 나선 경제무역지대에 새로 들어선 장마당의 경우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현대식 건물로 지어졌다.

멜빈 연구원은 "곳곳에서 장마당이 크게 확장하면서 더 많은 매대를 두게 됐고 자릿세를 내는 북한 상인에게 더 많은 돈을 걷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