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점을 수확했다.
북한은 23일 칠레 콘셉시온에서 열린 U-17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남아공과 페널티킥으로만 한 골씩 주고받아 1대 1로 비겼다.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0대 2로 완패했던 북한은 1무1패(승점 1·골 -2)로 승점을 쌓았지만 최하위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남아공은 1무1패(승점 1·골 -1)로 북한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앞선 3위다.
U-17 월드컵 본선에서 6개 조 2위까지는 16강으로 직행할 수 있다. 각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은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북한은 오는 26일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이 마저도 같은 조 다른 팀들의 성적으로 경우의 수를 헤아려야 하는 상황이다. 북한의 16강 진출은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수치상으로는 가능하다.
북한은 전반 9분 리국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가한 백태클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북한은 페널티킥에서 실점했다. 북한은 전반 16분 한광성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김위성이 오른발 슛을 골로 연결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북한은 남아공보다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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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3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