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청년들에게 바리스타의 꿈을… ‘나는 카페’ 10호점 개점

입력 2015-10-23 07:05
'나는 카페’ 10호점 개점식에서 김복자 경기도 복지여성실장이 매니저와 함께 커피 시연회를 갖고 있다. 나는 카페 제공

“지적 장애로 일자리가 없었는데 바리스타로 새롭게 태어나 너무 좋아요. 월급이 많고 적고를 떠나 규칙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가 주어져 떳떳한 사회 일원이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발달장애 청년들이 바리스타로 일하는 커피전문점 ‘나는 카페’ 10호점이 22일 경기도 구리시 교문도서관에 문을 열었다. 10호점은 일반인 매니저 1명과 발달장애 청년 2명 등 3명이 손님을 맞는다.

‘나는 카페’는 발달장애 청년들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사회인식 개선을 위해 경기도와 마사회,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추진해온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다. 현재 고졸 장애 청년에게 교육을 실시해 147명의 커피 바리스타를 배출했다.

안산 1호점을 시작으로 구리·과천·고양·시흥·수원·성남·의왕 등에 9개의 매장을 개설해 장애 청년 29명 등 44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했다.

10호점에서 일하게 될 후배 장애 청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개점식에 참석한 정문기(가명·33·나는 카페 구리시청점 근무)씨는 “이렇게 어엿한 정규직으로 취직한 후배들을 보니 뿌듯하다”면서 “나는 카페에서 자신의 소중한 꿈을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복자 경기도 복지여성실장은 “나는 카페의 바리스타 일자리는 장애인들 중에서도 취업이 가장 어려운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을 넘어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로 만드는데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는 카페 11호점은 이달 말이나 11월 초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문을 열 계획이다.

안산=김연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