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 치료 중에 또 술… 차량 훔쳐 14대 ‘쾅쾅쾅’

입력 2015-10-22 23:41

알코올중독으로 입원치료를 받던 남성이 아파트에서 자동차를 훔치고 차량 14대를 들이받았다. 또다시 술에 취한 채 저지른 범죄였다.

22일 전남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20분쯤 전남 광양시 중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모(56)씨가 잠금장치가 해제된 A씨(40)의 승용차를 훔쳤다.

이씨는 차량 안에 놓인 스마트키를 이용해 A씨의 승용차를 몰아 20여 분간 이 아파트 주차장 안을 오가며 차량 14대를 연달아 들이받았다. 당시 이씨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농도 0.051% 상태였다.

이씨는 이 아파트 인근 병원에 입원해 알코올중독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환자복을 입은 채 또다시 술을 마셨다. 이씨는 경찰에 “정신을 차려보니 누가 나를 차 안에 앉혀 놨다”며 횡설수설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이씨를 조만간 소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