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이 매립해 만든 남중국해 인공섬 12해리(약 22㎞) 해역에 함정이나 항공기를 곧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해당 수역이 자국 영해라는 중국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항해의 자유가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차원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파견 시기와 장소는 최종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는 소개했다.
미측의 이 같은 방침이 실행되면 미·중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미국이 함선이나 항공기를 파견하려는 지역은 남중국해의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 제도) 해역이다.
중국 외에 필리핀, 베트남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섬과 암초가 산재한 이 해역에서 중국은 최근 암초 등 7곳을 급속도로 매립, 활주로, 항만 등의 건설을 추진해왔다.
중국은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을 내세워 남중국해의 거의 전역에 걸쳐 자국의 관할권을 주장하지만 미국, 일본과 동남아의 영유권 갈등 당사국들은 중국의 주장에 국제법상의 근거가 없다며 맞서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美, 남중국해 中 인공섬 12해리 안에 함선 파견 결정”
입력 2015-10-22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