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또 이겼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12승1패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88대 75로 이겼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최근 7연승과 함께 13경기에서 12승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개막 후 12승1패를 기록한 팀은 오리온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2000-2001시즌 수원 삼성(현 서울 삼성), 2011-2012시즌 원주 동부가 개막 후 11승1패를 기록한 적이 있다.
전반까지 39-40으로 LG에 1점 차로 뒤진 오리온은 3쿼터에 8득점을 올린 문태종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64-60으로 4쿼터를 맞은 오리온은 4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친 헤인즈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였다. 경기 종료 1분 6초 전 헤인즈가 2점슛을 터뜨리자 스코어는 84-73으로 벌어졌다. 오리온의 풀코트 프레스와 지역방어 등에 휘둘린 LG가 극복하기 힘든 점수 차였다.
L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7대 27로 앞섰다. 하지만 턴오버를 13개나 쏟아내며 무너졌다. 오리온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턴오버를 8개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오리온, 프로농구 사상 첫 12승1패 순항
입력 2015-10-22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