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부상을 당한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양의지의 경기 출전 의지가 강하다.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사전 훈련이 끝난 후 면담을 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양의지의 대답은 ‘출전’이었다.
양의지는 지난 19일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회말 수비 도중 NC 나성범이 친 파울 타구에 오른 발가락을 맞고 쓰러졌다. 정밀 검사 결과 오른 엄지발톱 끝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3차전에는 결장했다.
주전 양의지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NC에 2대 16으로 대패했다. 양의지 대신 선발로 나선 최재훈도 경기 도중 파울 타구에 복사뼈를 맞아 한동안 쓰러져 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삼성 류중일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포수가 부상을 당하면 엔트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동감한다”며 “포수는 정말 파울 타구 하나로 언제 부상을 당할지 모른다. 3차전에서도 최재훈이 쓰러질 때 ‘아차’ 싶었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관련기사 보기]
두산 양의지 부상 투혼…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입력 2015-10-22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