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 '열기'

입력 2015-10-22 17:33
현대자동차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가 다음 달 30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는 역대 위원장 출신 등이 대거 출마할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6대 임원선거 일정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선거일정은 오는 30일 선관위 개소식을 가진 뒤 다음 달 2~5일 후보등록을 실시한다. 이후 다음 달 11일 등록확정공고를 거친 뒤 12일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현 집행부 조직인 ‘현장노동자’와 강성 성향의 ‘금속연대’ ‘민주현장’ ‘민투위(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들불’ 등 5개 조직의 예상출마후보도 거의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관건은 현장노동자와 맞설 강성 4개 조직의 연대 여부다.

중도실리 노선으로 현 이경훈 노조위원장 소속의 ‘현장노동자회’에서는 홍성봉 현 수석부위원장이 후보로 낙점됐다. 홍 후보는 이미 수차례 위원장 선거 도전 경력을 갖고 있다. 홍 후보는 이 지부장과 올해 임·단협을 이끈 경험을 앞세워 경선에 나설 계획이다. 비교적 온건·실리 노선 주자로 알려졌다.

나머지 4개 현장조직은 모두 강성으로 분류된다. ‘금속연대’에서는 2005년 노조위원장에 당선됐던 박유기 전 노조위원장이 후보로 선출돼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강성 성향인 ‘들불’에서는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 위원장, ‘민투위’는 백운호 의장을 후보로 내세우기로 방침을 정했다. ‘민주현장’은 김주철 전 민주노총울산본부장, 문용문 전 지부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며 “강선 노선 현장조직의 경우 연대를 통해 결국 3파전 정도로 좁혀지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