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초연구·소재기술 발전방안 보고회 겸 제27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갖고 “2025년까지 세계 정상급 연구자 1000명, 기초연구를 통한 세계 1등 기술 10개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창조경제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년간 노벨상 수상자 73명 중 절반이 넘는 48명이 20∼30대에 수행한 연구업적으로 수상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30대 내외의 젊은 연구자를 매년 100명씩 10년간 1000명 선발해 기초과학 연구비를 한 명당 5년간 집중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의 발표에 일본 네티즌들 또한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일본 포털사이트와 2CH(2채널) 등에 오른 관련 기사에는 일본 네티즌들의 숱하게 달렸는데요. 이들은 노벨상을 타기 위해 정책을 세우는 것 자체를 ‘노벨증’이라고 부르며 비판했습니다.
“올해 노벨증은 상당히 중병이군요.”
“노벨상을 받기 위해 연구를 한다니, 이런 생각이 한심한 겁니다.”
“노벨상을 노린다니. 내가 이상한 건가? 한국이 이상한 건가?”
“이봐 한국, 노벨상은 쟁취해야할 목적이 아니라고. 숭고한 과학자들을 기리는 상일뿐이야.”
“올해 만해도 일본은 2관왕이고, 옆집 중국도 상을 탔지. 한국에 있어서는 견디기 어려울 테지.”
“노벨상을 목적으로 삼다니.”
“한국으로서는 노벨상 올림픽하면 되겠지.”
“1단계: 오랜 시간 연구한다. 2단계: 성과를 인정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3단계: 성과를 인정받은 뒤에도 몇 년이 지나야만 노벨상 선발 대상이 된다. 중국은 이제 겨우 2~3단계에 왔다. 한국은 아직 1단계도 클리어하지 못한 것 같아.”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한중일 삼국지 관련기사 보기
◇한중일 삼국지는 한국과 중국, 일본 네티즌들의 상대국에 대한 실시간 반응을 담는 코너입니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운 이웃 국가이지만 역사적으로는 결코 반갑지만은 않았던 한중일. 21세기 인터넷 시대에도 이들의 애증 어린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