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글니글 걔랑 똑같다! 뉴욕패션쇼 망친 남성 모델

입력 2015-10-23 00:05
덱스터 메이필드가 최근 뉴욕에서 열린 한 패션쇼에서 워킹하는 모습. 영상 캡처
덱스터 메이필드가 최근 뉴욕에서 열린 한 패션쇼에서 워킹하는 모습. 영상 캡처
덱스터 메이필드가 최근 뉴욕에서 열린 한 패션쇼에서 워킹하는 모습. 영상 캡처
내면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라며 생얼, 민낯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미국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미국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내면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으라며 생얼, 민낯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올린 글 전문 번역본. 인터넷 커뮤니티 캡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댄스 겸 플러스 사이즈 남성 모델로 활동하는 덱스터 메이필드가 최근 뉴욕에서 열린 한 패션쇼를 초토화시켰다. 수영복을 연상시키는 옷을 입어 울퉁불퉁한 몸매가 다 드러나는데 거기에 엉덩이를 과하게 씰룩거리고 런웨이 마지막에는 가슴 쪽 자크를 쭉 내려 맨살을 보여줬으니 말이다. 개그콘서트의 코너 니글니글의 개그맨과 똑 닮은 이가 패션쇼에 올랐다는 사실에 기자는 그저 놀라웠다.





미국 미디어사이트 버즈피드는 익살을 조금 섞어 메이필드가 패션쇼를 완전히 망가뜨렸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한 코미디언이 페이스북에 “나는 아름답다”는 가사가 담긴 노래와 함께 편집한 메이필드 패션쇼 영상을 소개했다. 코미디언은 페북에 “아름다움은 모양과 사이즈와 상관없이 가능하다”고 썼다. 이 영상은 게재된 지 하루도 안돼 150만 재생수를 기록 중이다.

Never let the media or anyone else fat shame you. Beauty comes in all shapes & sizes. Thank you Dexter Mayfield.

Posted by on Wednesday, October 21, 2015


이런 설명을 듣고 나니 메이필드 몸짓이 다시 보이는 것 같았다. 자신감과 힘이 넘치는 워킹이 어쩐지 멋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토록 당당할 수 있을까하는 부러움도 일었다.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진정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으라며 자신의 민낯, 생얼을 그대로 올린 미국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민낯 페이스북 사진도 문득 떠올랐다.

‘세상이 원하는 당신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보자’는 그녀의 말이 메이필드 패션쇼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당신, 그리고 우리 모두는 아름답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