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 의심된다면? 휴식과 함께 피로회복 음식 ‘필수’

입력 2015-10-22 16:38

[쿠키뉴스팀] 시끄러운 알람 소리로 하루를 시작해 숨 가쁘게 일하고, 잦은 야근과 술자리까지 갖고 나면 비로소 직장인의 하루는 끝이 난다. 때문에 항상 피로를 달고 살기 마련이다.

피로는 누적되기 전에 풀어줘야 하는데, 시기를 놓치면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장애를 준다. 만약, 무기력하고 졸린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피로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단순피로로 여겨 방치하다간 우울증, 내분비질환, 빈혈, 폐질환, 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합병증 및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제시한 ‘만성피로 자가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검사를 해도 특별한 원인이 없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로증상이 나아지지 않음 ▲기억력이나 집중력 감소 ▲인후통, 임파선 비대 및 통증,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만성피로로 봐야한다.

만성피로는 평소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취미생활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또,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성피로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에는 홍삼이 있다. 홍삼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피로회복과 체력증진에 우수한 효능이 있으며, 이미 각종 국내외 5천여 건의 과학적인 임상실험과 연구논문을 통해 최고의 자연 피로회복제임을 과학적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의 연구결과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축구선수 2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홍삼 엑기스 500㎎을 하루 3회씩 12주간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은 위약을 복용토록 했다.

그 결과, 홍삼을 섭취한 쪽이 대조군에 비해 근육통과 현기증, 피로도가 무려 59%나 낮았다. 피로도의 지표인 혈액 중 젖산 농도도 38% 이상 낮아 홍삼이 항 피로와 항 스트레스에 큰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연구팀도 홍삼이 만병의 근원인 활성산소를 없애는데 탁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65세 성인 69명에게 8주간 홍삼을 복용시킨 결과,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효소가 무려 56%나 증가한 것이다. 이로 인해 DNA손상 역시 17%나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처럼 뛰어난 항산화 효과로 피로회복을 돕는 음식인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엑기스,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정,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발효홍삼 등 다양한 유형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제품이라 해도 제조방식에 따라 효능이 달라지니 제대로 살펴야 한다.

기존의 홍삼제품은 물에 우려내는 물 추출 방식을 통해 출시된다. 이 제조방식으로는 홍삼의 영양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다.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고스란히 버려지는 것이다.

반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제조할 경우 수용성 성분과 불용성 성분 모두를 추출할 수 있다. 이 제조방식은 참다한 홍삼을 필두로 몇몇 홍삼업체에서 선보이고 있다. 홍삼을 그대로 넣어 갈아 만들 경우,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포함한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들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건강프로그램을 통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을 경우, 유효성분 추출률을 95%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으며,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