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2일 "국정교과서는 헌법 정신을 거스르는 것으로, 역사 윤리를 실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원내대표간의 5자회동에서 "국가가 헌법정신을 스스로 왜곡하는 주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화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간과하고, 다양성과 자율성이 생명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무시하고 획일화로 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민족이 자랑스러운 것은 36년 동안 싸워온 항일투사가 있었기 때문이고 독재를 이겨낸 4·19 민주 시민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헌법 전문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법과 관련, "국회법은 여야가 어렵게 합의했던 중요한 결정이었다"며 "설령 부분적으로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국회의 의사를 더 존중하는 행정부를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약속한대로 (세월호) 유족들을 만나달라"며 "고통 받는 그 분들에게 최고의 치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전태일 동상에 헌화했고, 올해는 전태일 열사의 45주기"라며 "노동법은 여기에 기초해서 나와야 한다. 헌화를 한 그 마음으로 노동법을 대해달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국가, 헌법정신 왜곡 주역되지 말라” 이종걸 “국정화, 역사 윤리 실추”
입력 2015-10-22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