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자연녹지, 주택건설 등 난개발로 잠식

입력 2015-10-22 14:11
제주지역 자연녹지가 주택 건설 등 난개발로 인해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택지 부족으로 자연녹지에 집중적인 주택 신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도는 도내 보전관리·생산관리·계획관리지역 등 관리지역 면적은 1101㎢, 보전녹지·생산녹지·자연녹지 등 녹지지역 면적은 376㎢라고 22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 중 자연녹지의 경우 제주시 142㎢, 서귀포시 169㎢ 등 311㎢로, 절반 이상 동지역에 위치해 도심지 허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주시 녹지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신축 등 개발행위가 급증, 녹지공간이 파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 들어 9월말 현재까지 제주시 자연녹지지역 건축허가 건수는 47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이 317건으로 전체의 67.3%를 차지했고, 근린생활시설 86건, 창고 53건, 숙박·수련시설 8건, 교육연구시설 4건, 문화·집회시설 3건 등이다.

도 관계자는 “자연녹지 난개발 방지를 위한 제도정비와 택지 부족문제 해소방안 등이 동시에 필요하다”며 “난개발을 막기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