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고등학교 축제에서 찬조 출연 여고생 댄스팀 집단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 학교가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피해 여학생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지만 가해 학생의 학교에서 성폭력센터에 신고하고 학생을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20일 인천의 A고교 체육대회에 찬조 공연을 하러 온 B고교 댄스팀 여학생들이 이 학교 남학생들로부터 집단 성추행을 당했다. 댄스팀 여학생이 공연 막바지에 준비한 장미를 나눠주려다 남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나오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고 경기일보는 전했다.
A고교 측은 성추행 사건을 인지하고 학생 처벌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학교는 다음 날인 21일 오전 인천시교육청에 보고하고, 원스톱신고센터(117)에 성폭력 신고를 접수했다.
A고교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피해 여학생과의 전화 통화에서 가해 학생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학교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안이기 때문에 관련 지침에 따라 수사기관에 바로 신고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학교에서 성추행 사실을 쉬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A고교는 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는 등 가해 학생을 찾고 있다. 현재까지 3명의 가해 학생만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경기일보는 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우르르 몰려와 만지작… 고교축제 댄스팀 집단 성추행 사건
입력 2015-10-22 10:15 수정 2015-10-22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