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소유자들도 집단소송 나선다

입력 2015-10-22 10:11
국내 아우디 차량 소유자들도 폭스바겐그룹을 상대로 별도의 집단소송에 나선다. 아우디 차량 소유자 모임 소속 회원 101명은 21일 법무법인 바른에 폭스바겐그룹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딜러사 등으로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 관련 서류를 접수했다. 바른 관계자는 22일 “다음주 중 법원에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과 함께 일부 아우디 소유자가 집단 소송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아우디 소유자만 모여 대규모 소송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소송에 나선 아우디 소유자 모임은 회원이 9000여명에 달해 집단 소송 참가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소송을 제기한 사람들이 보유한 차량은 유로5기준 EA 189 디젤 엔진을 탑재한 A4, A5, A6 2.0 TDI, Q3, Q5 2.0 TDI 등이다.

앞서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 소유자 695명도 바른을 통해 ‘폭스바겐 및 아우디 자동차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사기로 인한 매매계약 취소 및 매매대금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바른 관계자는 “기존에 폭스바겐 소유자들과 함께 소송을 제기했던 아우디 소유자들을 분리·병합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은 미국 법원에서 진행할 폭스바겐 집단소송 파트너로 글로벌 대형 로펌인 ‘퀸 임마누엘’을 선택했다. 퀸 임마누엘은 과거 삼성전자와 애플간 특허침해 관련 소송에서 삼성 측 소송대리를 맡은 바 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