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바른 교과서를 지지하는 지식인 500인 선언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영문을 몰랐다. 그런 선언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이름을 도용하는 것은 그 자체가 나쁜 일”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회장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제 이름을 명단에 올린 사람과 저는 일면식도 없다”며 “이런 경우 범죄로 인정되지는 않으나 윤리적이지 않다.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매우 나쁘고 위험한 일. 제발 좀 선진국으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노 전 회장은 자신이 어느 국회의원의 정책자문위원으로 엮이게 된 사연도 소개했다. 그는 “늦은 저녁 한 지인이 모 정치인의 정책자문위원으로 제 이름을 올려놓는다고 했다”며 “제가 모르고 있던 일이어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에 지인은 “공개되지 않는 것이니 그냥 두라”며 설득했다.
노 전 회장 외에도 7명이 “주최측으로부터 동의를 구한 연락을 받은 일이 없고, 이름이 명단에 올랐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