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과 관련해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그룹인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 트레저베이그룹 등 2개사와 30억 달러(3조4000억원)의 법적 구속력 있는 투자협정(Invest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협정 체결은 지난 3월 19일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GWDC사업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조건부 의결 시 “구리시가 외국투자기관의 권한 있는 책임자와 법적 구속력을 갖는 투자계약을 직접 체결해여 투자의 신뢰성 및 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제시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7월 22일 행정자치부의 제4차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에서도 이와 동일한 내용의 재검토 의견을 요구해옴에 따라 이번에 구리시에서 MOU(양해각서) 이상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투자협정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구리시와 15억달러 투자협정을 체결한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는 미국 MIT 출신의 투자전문가들이 설립한 회사로 그동안 약 330억달러의 부동산 개발과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다.
또 15억달러 투자키로 한 트레저베이그룹은 현재 중국 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약 50억 달러 이상으로 톈진자유무역 시범 구역 내 40~150층 22개 빌딩이 들어서는 신도시 개발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GWDC사업은 11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100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로 국가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미래성장 동력사업으로 주목받아왔다.
시 관계자는 “금번 30억 달러 투자협정은 과거 중앙·지방정부를 통틀어 외자유치 규모면에서 일찍이 전례가 없다”며 “수년 내 11만명의 청년 및 여성 일자리 창출을 이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GWDC사업에 대한 전향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GWDC사업은 이달 말 행자부 중앙투자 심사를 거쳐 연내 국토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해제고시 등의 과정을 마치면 2017년 상반기 착공될 예정이다.
구리=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구리시 ‘구리월드디자인시티’ 30억 달러 투자 유치
입력 2015-10-22 0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