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내주 새 하원의장을 선출한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오는 28일 당내 후보 지명절차를 거쳐 29일 하원 전체회의에서 새 하원의장 선출 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이너 의장은 이달 30일 물러난다.
차기 하원의장 ‘0순위’ 후보는 공화당의 차세대 기수로 평가받는 폴 라이언(45·위스콘신) 의원으로, 당 지도부의 끈질긴 요청에도 계속 고사해 오다 전날 전격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라이언 의원은 비공개 당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 내가 추구했던, 원했던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이제 당이 바뀌어야 하는 중대 시점이라는 생각에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라이언 의원은 다만 베이너 의장을 축출하는 데 앞장선 당내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코커스를 비롯해 모든 정파의 지지를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라이언 의원은 이날 중 각 정파 대표들을 만나 자신의 출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8선의 라이언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밋 롬니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면서 공화당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인물로, 그가 하원의장에 당선되면 124년 만에 40대 하원의장이 탄생하게 된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찰스 프레더릭 크리스프는 1891년 만 46세의 나이로 하원의장에 선출됐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미국 새 하원의장 29일 선출…공화 40대 폴 라이언 ‘0순위’
입력 2015-10-22 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