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무너뜨렸다. 14점차 대승을 거뒀다. 현역 최고령 선발투수 손민한(40)은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수립했다.
NC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원정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두산을 16대 2로 격파했다. 8점도 아닌 8배 점수차의 대승이었다. NC는 5전3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로 앞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 원정경기와 24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 홈경기 중 한 번만 이기면 한국시리즈로 진출한다.
손민한은 6회초 손가락 물집이 잡히면서 자진 강판할 때까지 5이닝 3안타 2실점으로 두산의 타석을 틀어막았다. 포스트시즌 선발등판과 선발승에서 최고령 기록을 모두 갈아엎었다. 1975년 1월 2일생인 손민한은 40세 9개월19일의 나이로 등판해 과거 송진우(49·은퇴)가 수립했던 40세 8개월1일을 경신했다. 송진우가 2006년 10월 17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수립했던 포스트시즌 최고령 승전 기록도 깨뜨렸다.
반면 올 시즌 18승 5패로 다승 2위에 오른 두산의 유희관은 2⅓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했다.
NC는 1대 2로 뒤진 3회초 6안타를 집중하며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유희관을 빼고 노경은을 미리 투입했지만 NC의 타선을 막지 못했다. NC는 이호준의 중전 적시타 때 3대 2로 승부를 뒤집고 이종욱과 손시헌의 적시타로 5대 2까지 점수를 벌렸다.
7회초에는 두산이 스스로 무너졌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NC 대타 모창민의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장면도 나왔다. NC는 5점을 뽑아 10대 2로 달아났고, 8회초에도 3점을 뽑았다. 이미 승기를 잡은 NC는 9회초 최재원의 솔로 홈런, 노진혁의 투런 홈런으로 대승을 완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8점차도 아닌 8배차 대승”…NC 타선 핵폭발
입력 2015-10-21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