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으로 한국시리즈 눈앞… NC 김경문 감독 “3차전은 잊고 4차전 준비”

입력 2015-10-22 05:30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전에 뒀다. 김경문 NC 감독의 내민 타순 변경 카드가 ‘신의 한수’로 작용하면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대승으로 이끌었다.

NC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투수 손민한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16대 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김경문 감독의 전략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이날 김 감독은 선발 투수로 백전노장 손민한을 올렸다. 손민한은 5이닝 동안 피안타 단 3개만을 내주며 2실점(1자책)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변화를 준 타선은 지난 2경기와는 다르게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편했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 운이 많이 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올해 NC가 뜻하지 않은 좋은 기록이 나오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손민한과 이호준, 이종욱 등 고참들이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날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선발승을 거둔 손민한에게는 “최고령 승리 투수 축하한다”는 말로 다시 한번 애정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스코어가 많이 벌어져도 1승, 한 점 차도 1승이니 오늘 경기 빨리 잊고 내일 경기 준비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