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투수 손민한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16대 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김경문 감독의 전략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이날 김 감독은 선발 투수로 백전노장 손민한을 올렸다. 손민한은 5이닝 동안 피안타 단 3개만을 내주며 2실점(1자책)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변화를 준 타선은 지난 2경기와는 다르게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편했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 운이 많이 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올해 NC가 뜻하지 않은 좋은 기록이 나오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손민한과 이호준, 이종욱 등 고참들이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날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선발승을 거둔 손민한에게는 “최고령 승리 투수 축하한다”는 말로 다시 한번 애정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스코어가 많이 벌어져도 1승, 한 점 차도 1승이니 오늘 경기 빨리 잊고 내일 경기 준비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