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맹곤 김해시장에 대한 대법원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벨메종웨딩홀에서 열린 김해시 갑·을 당협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김해시민을 위해 법원은 법과 원칙대로 조속히 판결을 내려 하루빨리 김해시정을 정상화시키고 시민에게 더 혼란과 분열을 가져와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영남지역에서 유일한 야권 지방자치단체장인 김 시장은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기자 2명에게 돈이 든 봉투를 건넨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당선무효형(징역 6월·징역유예 2년)을 선고받아 상고했다.
김 대표는 이어 “김해을 김태호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해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공모했는데 이만기 후보 한명만 지원했더라”며 “난 이 양반과 개인적으로 잘 알지도 못하고 전화통화 한번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당협위원장 한번 하려면 권력자들 찾아다니며 충성을 맹세하고 비굴한 짓 다 했는데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다”며 “새누리당도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나란히 앉은 이만기 당협위원장에게 “너 내게 한번도 오지 않았지”라고 묻자 당원들의 폭소가 쏟아졌다.
그는 “내가 추진하는 이런 것(상향식으로 공직선거에 나설 후보를 결정하는 국민공천제)이 옳다고 생각하면 박수 한번 쳐달라”며 당원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김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김무성, 김맹곤 김해시장 대법 판결 조속처리 요구
입력 2015-10-22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