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여보,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고맙소”…65년 만에 만난 노부부의 눈물

입력 2015-10-21 20:27 수정 2015-10-21 21:15
사진=남측 부인 이순규 할머니(오른쪽)가 북측 남편 오인세씨를 65년이 지나서야 다시 만났다

결혼 6개월 만에 6.25 전쟁 직후 헤어진 이순규(85) 할머니가 북측 남편 오인세 씨를 만나 마침내 해후했습니다.

헤어질 당시 뱃속에 있던 아들은 어느새 환갑을 넘겼고 생전처음 아버지를 만난다는 생각에 며칠간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할머니는 자신과 남편의 이름을 새긴 손목시계와 구두를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결혼식 때 사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것만도 고마워”라며 선물을 건넸습니다.

65년 만에 마주 본 부부는 부둥켜 안은 채 험난했던 지난세월의 눈물을 서로의 옷깃에 적셨습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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