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테니스 스타들이 방한한다

입력 2015-10-21 17:36
왕년의 테니스 스타들이 한국을 찾는다. 1987년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우승자 마이클 창(43·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랭킹 1위 앤디 로딕(33·미국)과 마라트 사핀(35·러시아), 2001년 윔블던 남자단식 챔피언 고란 이바니세비치(44·크로아티아)가 그들이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무대를 주름잡던 레던드들이다. 이들은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챔피언스 투어 KIA 챔피언스컵에 출전한다.

ATP 챔피언스 투어는 현역 시절 세계 1위에 올랐거나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했던 테니스 스타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올해는 7개 대회가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KIA 챔피언스컵이 유일하다. 이달 말 멕시코로 장소를 옮겨 한 차례 대회가 열리고 11월 이탈리아, 12월 영국으로 이어진다.

세계랭킹 6위 니시코리 게이(일본)의 코치를 맡고 있는 창은 “서울을 처음 방문하게 됐다”며 “마흔이 넘었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중국계인 창은 87년 최연소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해 아시아계 선수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선수다.

23일 프로암 경기에 창은 사핀과 조를 이뤄 이형택(39)과 방송인 이휘재 조와 친선 복식 경기를 펼친다. 이형택은 현역시절인 2001년 창과의 단식 대결에서 승리한 바 있다.

2003년 US오픈 챔피언인 로딕은 현역시절 강서브로 명성을 높였다. 2004년 기록한 시속 249㎞의 강서브는 2011년이 돼서야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가 251㎞로 뛰어넘었다. 사핀은 2000년 US오픈과 2005년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