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세종대왕' 사업 축소…행궁만 조성키로

입력 2015-10-21 17:23

충북 청주시의 세종대왕 초정 르네상스 사업이 일부 축소된다.

청주시는 세종대왕 초정 르네상스에 대한 감사원의 재검토 요구에 따라 초정행궁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 추진을 보류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감사원 지적 등에 따라 치유의 숲, 한류관 조성 사업은 관광 환경 변화, 재원확보 등의 여건이 갖춰졌을 때 추후 재검토하기로 했다.

세종대왕 행궁 조성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시는 2018년까지 국비 50억원 등 120억원을 들여 세종대왕이 1444년에 초정약수로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현재의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를 방문했을 때 머문 초정행궁(3620㎡)을 복원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청주~초정~증평 마을을 연결하는 세종대왕 100리 길을 조성했다.

앞서 감사원은 “청주시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하면서 유치가 불확실한 중국 관광객 등 관광수요 20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경제적 타당성이 높다는 결론을 냈다”며 “재정 부담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의 엄격한 고증을 거쳐 역사적 가치가 계승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초정행궁을 청주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