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이 지난 10월 20일(화)부터 10월 22일(목)까지 3일간 창경궁 문정전에서 창경궁 가을야간 특별 관람객을 대상으로 ‘고궁무악전(古宮舞樂展)·위대한 시간 앞에 서다’를 열고 있다. 도심 속 궁궐의 밤 정취를 만끽하며 궁전의 달밤을 무대로 우리가락과 전통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김영재(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원장현(대금명인), 하용부(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 이윤석(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 등 내로라하는 명인들이 출연한다.
20일 밤 공연에서는 전통예술연출가 진옥섭의 사회로 종묘제례악보존회의 종묘제례악 연주에 이어 연희단팔산대의 신명나는 무대가 펼쳐졌다.
1950년대~60년대를 풍미했던 옛 호남여성농악단의 맥을 잇기 위해 판소리, 무용, 기악 등 에 두루 능통한 젊은 여성 춤꾼 중심으로 재건에 나선 '연희단팔산대'는 이날 공연에서 높은 습도로 무대가 미끄러워 공연 중 수차례 넘어지면서도 열연을 펼쳐 관람객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고궁 야간 특별관람 기간 중 창경궁 문정전 외에 통명전(10.17~11.1)과 경복궁(수정전/ 10.17~11.1)에서도 전통국악, 퓨전국악, 클래식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선사한다.
관람은 야간 특별관람 입장객(사전 예매)에 한해 무료이며, 야간 특별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입장마감 오후 9시까지)이다. 자세한 일정은 각 고궁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글·사진=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
가을 밤, 고궁에서 펼쳐지는 문화공연
입력 2015-10-21 16:47 수정 2015-10-21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