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고궁에서 펼쳐지는 문화공연

입력 2015-10-21 16:47 수정 2015-10-21 22:45
고즈넉한 가을밤 고궁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고궁 야간 특별 관람에서 뜻하지 않은 아름다운 선율과 춤사위가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20일 밤 창경궁 문정전 앞마당에서 국내 최고의 여성농악대인 ‘연희단팔산대’가 신명나는 춤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이 지난 10월 20일(화)부터 10월 22일(목)까지 3일간 창경궁 문정전에서 창경궁 가을야간 특별 관람객을 대상으로 ‘고궁무악전(古宮舞樂展)·위대한 시간 앞에 서다’를 열고 있다. 도심 속 궁궐의 밤 정취를 만끽하며 궁전의 달밤을 무대로 우리가락과 전통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김영재(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원장현(대금명인), 하용부(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 이윤석(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 등 내로라하는 명인들이 출연한다.

20일 밤 공연에서는 전통예술연출가 진옥섭의 사회로 종묘제례악보존회의 종묘제례악 연주에 이어 연희단팔산대의 신명나는 무대가 펼쳐졌다.

1950년대~60년대를 풍미했던 옛 호남여성농악단의 맥을 잇기 위해 판소리, 무용, 기악 등 에 두루 능통한 젊은 여성 춤꾼 중심으로 재건에 나선 '연희단팔산대'는 이날 공연에서 높은 습도로 무대가 미끄러워 공연 중 수차례 넘어지면서도 열연을 펼쳐 관람객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고궁 야간 특별관람 기간 중 창경궁 문정전 외에 통명전(10.17~11.1)과 경복궁(수정전/ 10.17~11.1)에서도 전통국악, 퓨전국악, 클래식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선사한다.

관람은 야간 특별관람 입장객(사전 예매)에 한해 무료이며, 야간 특별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입장마감 오후 9시까지)이다. 자세한 일정은 각 고궁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글·사진=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