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는 #BabiesforBernie(아기들은 샌더스를 지지한다)라는 해시태그가 돌고 있다. 이 캠페인에서 샌더스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아기에게 흰 가발과 뿔테안경을 씌운 채 샌더스로 분장시켜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캠페인을 처음 시작한 샌더스 지지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애시라 시에겔로 알려졌다. 시에겔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샌더스의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새로 낳은 아들 나단을 돌보느라 여의치 않자 아들을 샌더스로 분장시켜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렸다고 밝혔다.
시에겔은 같은 이름의 홈페이지(www.babiesforbernie2016.com)도 만들어 캠페인을 벌려나가는 중이다. 이 홈페이지는 ‘모든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바란다. 샌더스라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같은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24달러에 판매한다. 유아용 티셔츠도 20달러에 팔고 있다.
SNS에는 이 해시태그와 함께 재기발랄한 패러디도 올라오고 있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샌더스가 했던 발언을 본 따 “까꿍(Peek-a-boo)은 모두에게 옳은 것, 상위 1%만을 위한 게 아니다” “젖병 가격 상승과 낮잠 시간 불평등이 이 나라에 퍼져있다”는 식의 유머 넘치는 구호를 내놓기도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