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지갑 훔친 여고 중퇴생 경찰에 붙잡혀

입력 2015-10-21 14:09
미용실에서 머리카락을 손질하던 70대 할머니의 지갑을 훔친 10대 여고 중퇴생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1일 고교를 중퇴하고 가출한 마모(16)양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마양 등은 지난 7일 정오쯤 광주 충장로 모 미용실에서 김모(71)할머니가 파마를 하고 있는 틈을 이용해 김할머니의 가방 속에서 지갑을 몰래 꺼내 훔쳤다.

지갑에는 현금 18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마양 등은 훔친 신용카드로 95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하고 지갑에 든 현금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신용카드가 사용된 상점들의 CCTV를 검색해 다른 절도사건으로 입건된 청소년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을 통해 인적사항을 파악한 뒤 20일 오후 6시쯤 자취방에서 마양 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