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픽처스, 직원 '해킹 집단소송' 90억원 보상 합의

입력 2015-10-21 08:51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12월 발생한 전산망 해킹 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직원들과 800만 달러(90억5000만원) 보상에 합의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니 픽처스와 전·현직 직원들 간 합의서는 전날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법에 제출됐다. 법원에 제출된 합의서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보상금은 1인당 1만 달러까지, 신용사기 방지를 위한 비용은 1인당 1000달러까지 각각 책정됐다. 법정 비용 350만 달러도 회사 측이 전액 떠안기로 했다.

앞서 소니 픽처스는 지난해 11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 개봉을 앞두고 해킹 공격을 받았다. 이에 소니 전·현직 직원들은 전산망 해킹으로 4만7000명의 사회보장번호(SSN), 집주소, 전화번호,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봉급·보너스, 건강기록, 퇴직 사유 등 개인정보가 공개됐다며 회사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