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시리아 영공에서 양국의 전투기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항공안전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미국 국방부와 러시아 국방당국이 밝혔다. 양측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국방부의 피터 쿡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이 열리기) 얼마 전에 (미국과 러시아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쿡 대변인은 “러시아 측의 요청에 따라 양해각서의 문안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이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시리아와 이라크 상공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공습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지난달 30일부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돕기 위한 별도의 공습에 나서면서 최근 양국 전투기 간의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고조돼 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미·러, 시리아 상공 '충돌방지' 양해각서 서명
입력 2015-10-21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