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생이 저녁이 있는 가치 있는 삶을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했다고 밝혔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은 9급 공무원 경쟁에 명문대생까지 포함된 것은 고시 수준에 이른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SBS는 지난 13일 서울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재학생으로 소개한 글이 올라왔다고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을 쓴 이 재학생은 ‘저녁이 있는 삶’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9급 공무원으로 살아가는 것에 충분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다수의 서울대학생들이 지향하던 길과는 다소 다른 선택한 이 학생이 극심한 청년 취업난 속에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청년들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뉴스는 40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리고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서울대생이 9급 공무원을 꿈꿀 만큼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취업난을 우려하면서도 명문대생까지 경쟁상대가 된 현실이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생도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걸 보니 고시 수준이 됐네”라는 댓글은 5000건에 가까운 공감을 받았고 “다른 사람 생각해서 차라리 7급을 보지”라는 의견도 6000건이 넘는 공감을 얻었다. “최고 학벌이 9급 공무원이 되면 나머지들은 어쩌라는 거냐”는 의견도 네티즌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9급 공무원의 삶이란 저녁이 있는 대신 집이 없는 것” “공부는 잘 했지만 꿈이 없는 사람들의 말로다” “차라리 고등학교 때부터 준비하지 서울대학교는 왜 갔냐” 등의 반응도 줄을 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